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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위스

꼭 가봐야 하는 루체른 근교 여행지

by 최잔잔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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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체른 여행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근교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개의 명산을 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람선과 산악열차, 케이블카에서 곤돌라까지 루체른에서부터 찾아가는 교통수단과 산 정상을 오르는 방법이 다양하고 무엇보다도 가는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잘 세우면 스위스의 모든 것을 하루 만에도 보고 느낄 수 있답니다.

 

스위스 루체른

 

험난한 산악 열차가 있는, 필라투스 산 (Mt. Pilatus)

평화로운 루체른 시내에서 바라보면 꼭 누워있는 사람의 옆모습 같은 형태의 산이 보이는데, 그 산이 바로 필라투스 산입니다. 루체른 근교에 있는 필라투스, 리기, 티틀리스 세 개의 산중에서 가장 거칠고 험한 산으로 산악열차를 타면 세계 최고의 경사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필라투스라는 이름의 유래 자체가 어둡고 음산하게 시작합니다.

 

그리스도를 처형한 로마의 총독이었던 폰티우스 필라투스(Pontius Pilatus)가 죽은 뒤에 그의 시체를 받아주는 곳이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당시에 이곳은 <악마의 산>이라고 불리며 아무도 찾지 않던 험한 바위산이었는데 그의 시체가 처참하게 이 산에 버려지면서 필라투스 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깊고 높고 험하기 때문에 더 신비롭고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찾아오는 여행객이 끊이질 않는 곳입니다.

 

루체른에서 필라투스 산을 오르는 방법은 총 두 가지입니다. 크리엔스(Kriens)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과 알프나흐슈타트까지(Bahnhof Alpnachstad PB) 기차나 유람선으로 이동해 산악열차를 타는 방법입니다. 5월에서 10월 중순 사이에는 골든라운드 트립(Golden Roundtrip)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동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필라투스 산 정상에서 꼭 해볼 만한 일을 추천한다면, 환상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호텔 숙박을 추천합니다. 손이 닿을 듯한 알프스의 높고 깊은 밤하늘에 샐 수 없을 만큼 쏟아지는 별들과 이른 새벽안개 낀 알프스의 그림 같은 모습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스위스 도시와는 또 다른 고요함과 시시각각 다른 자연의 다채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중부 스위스 최대의 휴가지, 티틀리스 산 (Mt. Titlis)

만년설 덕분에 일 년 내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이 산은 스위스 중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유일하게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스키와 스노 보드는 물론 패러글라이딩에서 하이킹, 암벽등반과 골프까지 흥미로운 스포츠 액티비티가 가능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세계 최초의 회전식 곤돌라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고공 흔들 다리 티틀리스 클리프워크(Titlis Cliff Walk) 때문에 여행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루체른에서 티틀리스 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마을 엥겔베르그(Engelberg)까지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이곳에 있는 곤돌라 승강장에서 티틀리스 산까지 케이블카 및 곤돌라를 세 번 갈아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이 놀라운 곤돌라는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곤돌라에 탑승객이 많아도 티틀리스의 빙하와 알프스의 경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티틀리스 산의 또 다른 매력 엥겔베르그

총 82km의 스키 슬로프와 24개의 리프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티틀리스 산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엥겔베르그는 유명한 스포츠의 메카답게 다양한 스포츠 용품 대여점과 호텔, 레스토랑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하다 지루해질 때, 잠시 마을 관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스포츠로 유명해지기 이전부터 이곳은 1120년 창건된 베네딕트파 수도원을 중심으로 발전한 마을로 이곳만의 소박한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수도원은 마을의 중심부에 있으며 교회 내부에는 8,838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이 있으며 수도원 내부에는 견학과 구매가 가능한 치즈 공장도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 티틀리스 산

스위스 리기 산 (Mt. Rigi)

스위스 내에서도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리기 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많은 여행객들의 상상 속의 알프스를 충족시켜주는 산입니다. 만년설이 있는 알프스가 저 멀리 그림처럼 보이고 푸른 초원 위에 소와 말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동화 같은 모습이 바로 리기 산 이기 때문입니다.

 

슈비츠(Schwyz) 주와 루체른(Luzern) 주 사이에 위치하는 리기 산은 1871년 유럽 최로로 등산철도가 만들어진 산이기도 합니다. 스위스의 대부분의 등산 철도는 사철이기 때문에 스위스 패스가 있어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하지만 리기 산의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는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더 인기가 많습니다.

 

이 산에 가려면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비츠 나우(Vitznau)로 가서 빨간색 VRB 등산 철도를 타고 리기 산 정상까지 올라가거나, 루체른에서 기차를 타고 아트 골다우(Arth-Goldau)까지 이동해 파란색 ARB 등산열차를 정상까지 오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돌아올 때는 리기 칼트바드(Rigikaltbad)까지 VRB 등산 철도를 타고 내려와 다시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작은 베기스 마을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가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반대로도 가능하며 갈 때와 올 때, 각기 다른 방법으로 이동하시면 더 많은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거칠고 경사가 심한 필라투스 산과 달리, 리기 산은 능선이 완만하여 하이킹 하기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걸으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느리지만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열차표 시간만 잘 확인하면서 중간중간 걸어서 이동해보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리기산 명품 스파

미네랄바드 & 스파 리기 칼트바드(Mineralbad & Spa Rigi Kaltbad)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디자인해 2012년에 리뉴얼하고 다시 재오픈한, 리기 산의 명품 스파입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그레이톤의 색감과 은은한 조명이 고급스럽습니다. 리기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만큼,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어서 방문자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개방되는 미네랄 바스 (Mineral Baths) 구역과 16세 이상에게만 개방되는 더 스파(The Spa) 구역으로 구분하여 운영합니다. 리기 칼트바드 마을의 예배당 바로 옆에서 흐르는 세 자매 온천에서 물을 끌어와 사용되며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과 휴식에 좋습니다.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하이킹을 한 후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근 다면 어디서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힐링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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