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에서 페리로 카프리 가기
카프리 섬은 주로 나폴리에서 여행을 하다가 당일치기로 많이 갑니다. 나폴리의 몰로 베베렐로 (Molo Beverello) 항구에서 출발하며 쾌속으로 카프리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일반 페리로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리며 쾌속으로 가면 40분 이면 도착합니다. 시간대별로 운행하는 배가 모두 다르며 따라서 요금도 다릅니다. 편도 11유로에서 20유로 사이입니다.
소렌토와 포지타노, 아말피에서도 페리가 운행하는데 20~40분 정도 걸립니다. 요금은 편도 17유로에서 19유로 사이입니다. 나폴리에서 열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살레르노에서도 편도 14유로의 페리가 운행합니다.
카프리 섬 안에 교통
작은 미니 버스가 운행되며 1회권 요금은 1.8유로이며 1일권은 8.6유로입니다. 정말 작은 미니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보는 것도 새롭고 즐거운 추억이 됩니다.
카프리의 택시는 정액제로 운행되서 타기 전에 금액을 확인 후 탑승하면 됩니다. 성수기에는 미니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고 날씨도 덥기 때문에 인원을 맞춰서 택시도 추천합니다.
우하하고 분위기 좋은 마을, 카프리
마리나 그란데 항구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 만나게 됩니다. 의외로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마을입니다.
좁은 길을 따라 유명 브랜드의 상점이 늘어서 있고 우아한 부티크와 고급 호텔들도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저녁 늦게까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바(Bar)에서 즐길 수 있으며 해가지면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가장 높은 전망대, 아나카프리
카프리 마을 반대편에 있는 작은 마을로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리나 그란데 항에서 타고 온 버스가 정차하는 비토리아 광장이 최고의 번화가일 만큼 작고 소박한 마을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는 카프리 최고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비포리아 광장에서 왕복 11유로를 내고 리프트를 타면 몬테솔라로 (Monte Solaro)로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몬테솔라는 카프리 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멀리 소렌토와 나폴리의 전경까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지중해 바다와 아름다운 카프리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최고의 명소, 푸른 동굴
오직 이곳을 탐험하기 위해 모두들 이 섬에 들어올 만큼, 말이 필요없는 카프리 섬의 최고의 인기 관광지입니다. 수천 년에 걸쳐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신비로운 동굴로 간조 때가 되어야만 들어갈 수 있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마리나 그란데 앞에서 14유로 정도의 요금을 내고 푸른 동굴로 가는 배를 탑니다. 동굴 입구에서 다시 요금 약 5유로와 동굴 입장료를 별도로 내고 작은 조각배로 갈아타고 들어갑니다.
좁은 입구를 통해 동굴 내부로 들어가면 지중해 물 위를 비추는 햇빛으로 인해 신비로운 푸른빛이 가득합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카메라로도 영롱한 푸른빛을 온전히 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카프리 동굴은 까다롭기 때문에 푸른빛을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조 때에는 파도로 동굴이 막혀서 못들어갈 때도 있고 들어 갔다고 하더라도 날씨가 좋지 않다면 영롱한 푸른빛이 제 빛깔을 내지 못합니다.
한번 방문으로 푸른빛을 제대로 보는 여행자다 있는가 하면, 여러번 방문해도 푸른빛을 제대로 못 보고 가는 여행자도 있습니다.
카프리 당일치기 여행 계획하기
나폴리에서 당일치기를 한다면 적어도 7시에는 움직여야 합니다. 적어도 8시에는 몰로 베베로 항에 도착해야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면 먼저 푸른 동굴을 다녀오고 그 후에 택시로 바로 아나카프리로 갑니다. 몬테솔라로 오르는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만끽하고 내려옵니다.
아나카프리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카프리 마을로 갑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카페나 저녁을 즐긴 후 다시 항구로 돌아와 나폴리로 갑니다.
카프리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사람도 많고 붐비기 때문에 조금씩 계속 지연됩니다.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섬에서 하루 정도 숙박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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