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여행 시기 정하기
까미노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여행자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까미노는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고 언제든지 걸을 수 있으며 시기마다 장단점이 모두 다릅니다.
그 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일반적으로 까미노를 걷는 거리는 800km 정도로 최소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현실적으로 이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있는 시기가 까미노를 여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정이 자유롭고 언제라도 계획하고 떠날 수 있는 여행자라면 까미노의 계절과 날씨를 알아보고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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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의 여름
일 년 중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6월에서 9월 사이인 여름에 까미노를 찾는 완전한 성수기입니다.
여행 일정이 길게 필요하다 보니 여름휴가나 방학에 맞춰서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간입니다.
이 시기에 까미노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동행 할 수 있으며 길을 걷는 내내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운이 좋다면 까미노에 대해 잘 아는 여행자를 만나 동행하게 되면 더욱 편안한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의 까미노의 단점
여름은 추위에 떨지는 않지만 햇빛이 따갑고 후덥지근 하며 뜨거운 날씨가 가장 큰 단점입니다.
특히 카스티야 이 레온 지방은 초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 지역으로 이 구간에서 해마다 가장 많은 열사병 환자가 발생합니다.
또한 일 년 중 가장 많은 순례자가 몰려들다 보니 편의시설은 물론 알베르게가 순례자를 다 수용 못할 정도로 넘쳐납니다.
그렇다 보니 주변 호스텔과 식당도 같이 가격이 올라가고 밥을 먹으려 해도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알베르게에서 겨우 잠자리를 구해도 그 안에서 샤워실과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대기줄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의 체취나 코골이 등으로 알베르게 적응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 모든 상황이 더운 여름이라는 사실이 더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경쟁을 피하고 여유를 갖기 위해 까미노에 왔는데 오히려 까미노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까미노의 겨울
여름의 까미노가 많은 사람들과 동행하는 느낌이라면 겨울의 까미노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느낌이 더 큽니다.
겨울에는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의 수가 가장 적기 때문에 혼자 걷게 되는 구간이 많고 까미노 자체에 집중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베르게에서 숙박하기 위해 서둘러야할 필요도 없으며 편의시설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겨울에 운영하는 알베르게가 별로 없어서 무리한 일정으로 힘들었다면 요즘은 겨울에도 구간마다 하나씩은 운영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겨울의 까미노의 단점
겨울 까미노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추위와 예측이 어려운 스페인 북부지방의 변덕스러운 날씨입니다.
날씨가 맑다가도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있으며 구름 한 점 없다가 눈이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레네 산맥이나 칸타브리아 산맥은 엄청난 눈이 내리고 쌓이는 곳으로 우회하여 걷거나 쌓인 눈을 헤치고 걸어야만 합니다.
추위를 대비해서 방한에 신경쓰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짐이 많아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까미노의 봄과 가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
위의 상황을 모두 고려 할 때 계절로만 보는 까미노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가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직전인 4월에서 6월 사이와 휴가철이 끝난 직후인 9월에서 11월 사이가 까미노를 걷기 좋은 시기입니다.
그중에서 4월과 5월, 10월과 11월은 날씨도 온화하며 순례자도 많지 않아서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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