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9가지

스페인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방마다 전통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이 다르게 발달해 요리의 종류와 맛도 다양합니다.

 

메뉴 이름이 생소한 것이 많기 때문에 알고 가면 여행의 즐거움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스페인에 여행 중이라면 꼭 먹어봐야 하는 유명한 전통 음식을 소개해봅니다.

 

스페인 전통 음식 파에야

 

발렌시아의 전통 음식, 파에야(Paella)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이자 발렌시아 지방의 전통 음식입니다. 지금은 스페인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냄비보다 얕은 파에야 전용 팬에 각종 해산물을 삶아 우려낸 수프를 부은 후 오징어, 새우, 홍합, 닭고기, 토마토, 등을 기호에 따라 넣고 쌀을 부어 끓인 스페인식 볶음밥입니다.

 

조리가 끝난 파에야는 팬에 담긴 채로 나오며 웨이터가 직접 손님의 접시에 덜어줍니다. 파에야 전문 식당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목요일 점심 세트메뉴로 파에야를 선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같은 메뉴여도 점심 세트와 저녁 식사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해산물과 닭고기를 넣어 많든 `발렌시아 파에야'를 전통 파에야라고 말합니다. 오징어 먹물로 만든 검은 생의 아로스 네그로 파에야(Arroz Negro) 등 재료에 따라 맛과 종류가 다양합니다.

 

 

스페인식 고급 햄, 하몬(Jamón)

하몬은 돼지고기의 넓적다리 살을 통째로 훈연하거나 건조, 숙성시킨 건강한 스페인식 햄입니다. 품종과 어떻게 키워졌느냐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달라서 다양한 등급으로 나뉩니다. 하몬 세라노(Jamón Serrano)는 이베리코 혈통이 없거나 50% 이하인 유럽 백돼지로 만든 하몬을 말합니다.

 

건조하고 추운 산간 지방에서 만들어 육질은 쫀득하지만 다소 질긴 느낌이 있습니다. 하몬 중에 최고로 치는 하몬 이베리코(Jamón Ibérico)는 이베리코 혈통이 최소 50% 이상이 섞인 돼지로만 만듭니다.

 

그중에서 최고 블랙 라벨은 도토리와 목초만 먹여 방목해서 키운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입니다. 최고급 상품으로 숙성기간도 48개월로 가장 길며 육질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연한 게 특징입니다.

 

소금에만 절여서 조금 짭짤 하지만 레드 와인의 안주로 먹거나 얇게 썰어 빵이나 멜론에 곁들여 먹으면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꼭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이나 마드리드의 산 미구엘 시장 같은 곳에서 글라스 와인과 함께 간단히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여름 수프, 가스파초(Gazpacho)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토마토와 피망, 양파, 오이, 마늘 등의 채소를 갈아서 차갑게 먹는 수프입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 때문에 주로 건조한 여름철에 즐겨 먹습니다.

 

시원한 야채가 입 안에서 사각거리며 더위를 잊게하고 뒷맛이 깔끔하여 여름에는 메인 메뉴를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로도 즐겨 먹습니다. 가스파초에 잘게 빵을 썰어 넣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스페인 전역의 슈퍼마켓에서 주스처럼 팩에 담긴 가스파초를 판매합니다.

 

 

카탈란 전통 음식, 판 콘 토마테(Pan Con Tomate)

카탈루냐 지방에서만 즐겨 먹는 전통 음식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토스트한 바게트 빵 위에 생마늘을 살짝 바른 후 그 위에 으깬 토마토를 올리고 올리브 오일과 소금으로 간을 한 것입니다. 레스토랑에 따라 완성된 판 콘 토마테가 나오는 곳도 있고, 재료만 준비돼 서나 오면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ㄱㄱ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맛, 보카디요(Bacadillo)

스페인어로 바케트를 가리키는 말이 `보카디요'이며 아침식사 대용이나 오후 간식으로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먹는 바게트 샌드위치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하몬, 토르티야, 초리소, 등을 넣은 것이 맛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카디요를 주문하면 토마토를 바를 것인지 물어보는 곳도 있는데, 토마토를 바르면 훨씬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 중 출출하거나 기차역 같은 곳에서 시간이 없을 때 먹기에 좋은 음식입니다.

 

스페인 음식 초리소

 

스페인식 전통 햄, 초리소(Chorizo)

초리소는 스페인 전통 햄으로 다진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피망, 양파 등을 섞어 건조시키거나 훈연해서 저장해 놓고 먹는 스페인식 소시지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맛의 초리소 종류가 있으며 보통 짭조름하고 매콤해서 빵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해산물 요리, 마리스코(Marisco)

마리스코는 스페인어로 해산물이라는 뜻으로 특정 음식의 이름이 아니라 해산물을 총칭해서 가리키는 말입니다. 삼면이 바다인 스페인은 바다와 인접한 도시가 많아 각 지역별로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해산물 전문인 경우가 많으며 가격이 다른 요리에 비해서 월등히 높습니다.

 

대체로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거나 그릴에 굽는 등 해산물 본연의 맛을 살리는 간단한 조리법으로 요리합니다. 해산물 요리에 익숙한 한국인 입맛에는 대부분 잘 맞습니다. 바르셀로네타 해변가에 가면 해산물 모둠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많은데 가격은 비싸지만 먹어볼 만합니다.

 

카탈란 전통 디저트, 크레마 카탈라나(Crema Catalana)

식사를 마친 후에 아무리 배가 불러도 스페인 사람들이 빼놓치 않고 즐기는 것은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입니다. 카탈루냐에서는 거의 모든 디저트 메뉴에 `크레마 카탈라나'가 포함돼 있습니다.

 

달걀 향이 나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위에 달달한 설탕 살짝을 올리고 강한 불로 그을려 만들어진 설탕 과자를 얹어 먹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하며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더위를 달래주는 음료, 상그리아(Sangria)

날씨가 더운 스페인에서 적포도주나 백포도주에 탄산수와 레몬즙, 오렌지 등의 다양한 과일을 섞은 다음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는 가벼운 음료입니다. 와인의 씁쓸한 맛이 없고 달콤해 여성들이 즐겨마시며 스페인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슈퍼마켓의 주류 코너에 가면 팩에 담긴 상그리아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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