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옥불을 뿜어내는 9개의 지고쿠
오이타 현 벳푸 만의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벳푸는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답게 어디를 가나 여행객이 가득합니다. 온천만 해도 3000여 개에 이르며, 서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온천 리조트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벳푸의 지옥 순례'라고 불리는 지고쿠 온천 지역 순례입니다. 지하 250~300미터에서 100도씨 정도의 열탕과 분연이 솟아나는 것을 `지고쿠'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에는 총 9개의 지고쿠가 있는데 벳푸에 오면 꼭 들려야 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9개의 지코쿠를 순례하듯 모두 둘러보고 싶다면 걸어서 다니는 것은 무리입니다.
정기 관광버스를 이용하거나 마이 벳푸 프리 1일 버스 승차권을 끊어서 다니는 것이 편리합니다. 다 돌아보려면 최소한 2시간에서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1. 다츠마키
다츠마키 지고쿠는 온천수가 치솟는 모습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약 25분 간격으로 50미터 이상 뜨거운 물을 뿜어 올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간헐천입니다. 한번 분출하면 5분 이상을 연기와 함께 지속적으로 뿜어댑니다. JR 벳푸 역 서쪽 출구에서 간나와행 26번 버스를 타고 약 30분 후 치노이케지고쿠마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2. 시로이케
청백색의 투명하고 뜨거운 물을 내뿜는 시로이케 지고쿠는 지하에 있을때는 무색의 투명한 물이었습니다. 지상 위로 뿜어져 나오면서 압력과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하얀색으로 변해버립니다. 안쪽에는 온천 열로 아마존의 열대어를 기르는 수족관도 있습니다. 킨류 지고쿠 바로 맞은편에 있는 간나와 정류장에서 도보로 3분 거리입니다.
3. 우미
이곳의 지고쿠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황산철 때문에 전면이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같은 코발트 빛깔을 띄고 있습니다. 온도는 자그마치 98도나 되며 7월부터 10월까지는 흐드러지게 피는 연꽃이 장관입니다. 아마 지고쿠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습니다.
4. 킨류
킨류 지고쿠의 상징인 용 조각품이 있는 이곳은 올라오는 증기가 승천하는 용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한 이 지고쿠의 물은 위장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물을 마시거나 증기를 들이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5. 야마
뿜어져 나오는 점토가 쌓여 산 모양을 이룬다 하여 `야마 지고쿠,라고 불리게 된 곳입니다. 산의 여기저기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온천 열을 이용하여 세계 각지의 희귀한 동식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카미도 지고쿠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이며 산나와 버스 정류장에서도 5분 거리입니다.
6. 오니야마
가장 많은 관광객이 흥미로워하는 곳으로 온천열을 이용하여 악어를 직접 사육하는 곳입니다. 원천의 온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주위에는 안개가 낀 것처럼 수증기로 자욱합니다. 그 아래서 악어들이 정글처럼 우글거립니다. 시로이케 지고쿠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이며 간나와 정류장에서도 가깝습니다.
7. 카마도
카마도는 돌 사이에서 증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이 화덕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래전부터 봄가을에 열리는 대제 때 이곳의 수증기로 밥을 지어 바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총 6개의 온천을 가지고 있으며 1초메부터 6초메까지 번지수가 붙어 있습니다. 오니야마 지고쿠에서 도보로 1분 거리입니다.
8. 오니이시보즈
뽀글뽀글 올라오는 회색의 뜨거운 진흙이 크고 작은 원을 그리며 끓고 있는 곳입니다. 그 모습이 스님의 머리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니이시'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우미 지고쿠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입니다.
9. 치노이케
붉은 진흙이 녹아 물든 것 같은 티노이케 지고쿠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온천입니다. 물빛이 붉은색을 띠는 것은 원천 부근의 점토층이 녹아서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피가 끊고 있는 지옥의 가마를 연상하며 붙은 이름입니다. 근처에는 여행자를 위한 무료 족탕도 있습니다. 다츠마키 지고쿠에서 도보로 1분 거리입니다.
지옥 체험 후 벳푸에서 사야 하는 쇼핑 리스트
관광도시인 벳푸는 유명한 기념품이 많은데 죽세품과 란타이 칠기가 특산품입니다. 그중에 온천 도시답게 입욕제품인 유노하나가 가장 유명하며 가볍고 선물하기도 좋아서 많이 구매합니다.
지하에서 분출한 증기가 점토층 표면에서 굳어진 것입니다. 집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목욕제로 사용하면 됩니다. 티백 상태로 만들어져 그대로 탕에 넣어 우려내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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